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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일찍감치 먹고 책을 읽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어요.
폰을 열어보니
자주 만나는 언니예요.
석촌호수 한 바퀴 돌자고 하네요.
읽던 책을 덮고
언니 얼굴도 볼 겸 얘기도 나누려고
한걸음에 달려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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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9시예요.
다들 저녁을 드시고 산책하러 나오셨나 봐요.
연인도 부부도
모두가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고 있어요.
우리도 종알종알 ~~
며칠 못 나눈 밀린 이야기를 나누느냐고
몇 바퀴를 돌았는 줄도 모르고
수다 중이에요.
2023.08.15 - [유익한 정보] -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
오늘따라 석촌호수에 비친 아일랜드 모습이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워요.
조명 빛에 비추인 나뭇잎이 꼭 꽃이 핀 것처럼 예뻐요.
화려한 조명빛에 호수가 넘실넘실 춤추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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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빛에 춤추는 것 같은 호수에 반해서
넋을 놓고
몇바귀를 돌다 보니
벌써 11시가 다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배가 출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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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는
언니를 살살 꼬드겨
편의점으로 왔어요.
그리곤 컵라면을 하나씩 먹기로 했어요.
언니는 컵진라면
난 컵국수
컵국수가 국물이 시원하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산책 후 언니랑 먹는 편의점 컵국수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오늘은 잊지 못한 추억을 또 하나 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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