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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자식은 말리지만 부모는 즐겁다, 엄마의 소소한 행복

by 데이트 길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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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부모님이 하는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눈으로 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 행동 속에는 부모님만의 소소한 즐거움과 삶의 방식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6년 3월 어느날 엄마 집 뒤쪽 텃밭에 올라온 봄 쑥

 

 

우리 엄마도 그렇습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 쑥을 캐 오시고, 미나리를 뜯어 오십니다.


어디서 그런 곳을 아시는지 쑥이 보이면 한참을 앉아 캐기도 하고,

미나리도 보이면 조금씩 뜯어 오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됩니다.
동네 어귀 길가에 떨어진 밤을 주워 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워 온 것들을 집에 와서 하나씩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작은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즐거워 보입니다.

 

하지만 자식들의 마음은 조금 다릅니다.
“엄마 힘들어요.”
“그거 안 해도 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세요.”
“혹시 넘어지면 어떡해요.”

 

이런 말을 하며 말리게 됩니다.
괜히 다치기라도 할까 걱정이 되고,

힘들게 일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표정은 늘 비슷합니다.
“이게 뭐 힘드냐.”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2026년 3월 어느날 엄마가 캐온 쑥

 

 

 

그 말 속에는 어쩌면 부모님 세대만의 삶의 방식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세대에게는 쑥이나 미나리를 캐는 일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트에 가면 언제든지 살 수 있고,

굳이 직접 캐지 않아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에게는 자연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봄이 되면 들에 나가 쑥을 캐고, 냉이를 캐고,

산에서 나물을 뜯어 오던 기억들이 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것입니다.

 

2026년 4월 어느날 엄마가 캐온 부추와 미나리

 

 

 

그래서인지 엄마에게는 그 일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작은 즐거움처럼 보입니다.
바람을 맞으며 밖을 걷는 것도 좋고,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 것입니다.

 

어쩌면 그 시간 자체가 엄마에게는 하나의 놀이이자 휴식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해 보면 부모님의 행복은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큰 여행을 가거나 비싼 물건을 사는 것보다도,

이렇게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이 더 소중할 때가 많습니다.

 

봄에 쑥을 캐며 계절을 느끼고, 가을에 떨어진 밤을 주우며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일.
그 속에서 “오늘은 이런 걸 발견했다” 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부모님에게는 작은 기쁨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26년 3월 어느날

 

 

자식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괜히 다칠까 봐, 힘들까 봐 말리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삶의 활력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말리는 일이 어쩌면 부모님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모님이 좋아하는 작은 즐거움까지 막아 버릴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봄이 오면 쑥을 캐고, 가을이 오면 밤을 줍는 엄마의 모습.
그 모습 속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온 세대의 기억이 있고,

소박한 삶의 방식이 있고, 무엇보다도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자연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지내고 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계절의 흐름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식은 걱정해서 말리지만,

부모는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부모님의 소소한 행복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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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어느날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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