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조금씩 틀리고 모두가 조금씩 맞다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문제로 누군가와 잘 맞지 않을 때면 나에게서 문제와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내가 좀 더 이해하면 좀 더 참으면 욕심을 덜 부린다면 하고 싶은 말을 덜 하면 더 양보하면
그런 말로 먼저 의심하고 나를 먼저 단속했다.
어떤 사람과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가 있다.
단지 취향이 다른 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을 저 사람이 정말 좋아할 때,
혹은 내가 많이 좋아하는 것을 저 사람은 많이 싫어할 때,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저 사람에게는 하잖은일 일 때,,,
그게 반복되는 경험이 쌓이면 그 사람이 막 싫어지기도 한다.
싫은 것 이상으로 끔찍할 때가 있다.
지금은 누가 싫으면 잠깐만 싫어하고 맙니다.
다음부터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작용을 할 수 없게 나에게 문자와 해답을 찾거나
그 사람에게 바꿀 것을 요구하면 싸우는 대신 그냥 만나지 않는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작용을 할 수 없게...,
나에게서 문제와 해답을 찾거나
그 사람에게 바꿀 것을 요구하며 싸우는 대신 그냥 만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할 때도 내가 나여서 당신이 당신이어서 미안해하는 건 너무 잔인하니까
모두가 조금씩 틀리고 모두가 조금씩 맞다.
지혜로운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누군가가 싫어서 괴롭다고 고민할 때,
그냥 만나지 말라고 할 순 없었다.
그렇게 하는 나조차 들 이게 조금 삐뚤어진 마음이란 걸 알고 있으려니까.
그러나 내가 나인 것이,
당신이 당신인 것이,
미안한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
이 정도의 작은 소망이라면 그게 설령 조금 삐뚤어진 거라도 괜찮지 않을까.
반드시 괜찮을 거란 자신은 없다.
언젠가 이 마음도 생각도 바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나인 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것부터 하고 싶다.
내가 나여서 미안하지 않는 것부터,
한 가지 큰 문제는 그만 만나고 싶어도 그만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를테면 가족,
나는 가족들이 싫어서 미칠 것 같을 때가 많았다.
그렇다 미워질 때도,
나에게 중요한 것이 그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나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어렵다.
평생 어려울 것이다.
그만 만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은 더 크기에 만나는 것을 그만두지는 않고
가능하면 부딪히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누군가에게 직장 동료나 상사일 수도 있겠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이 싫어질 때는 최소한의 말미 남기고 일을 그만두어서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사람이 더 많겠지.
그 마음은 얼마나 고단할까.
그런 사람에게 툭,,,
그냥 그만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당신이라는 게 자신을 미워하는 이유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너무 잔인하니까.
모두가 조금씩 틀리고 모두가 조금씩 맞다.
어떤 사이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의 대화를 하면 할수록 그 사이에 더 큰 오해가 자리 잡는 것 같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큰 오해가...,
나는 그럴 때 그냥 서로를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좋은 상태라고 생각해 왔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니까.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는데 잘 안 되는 거다.
하필 그 사람에게는 너무 간절하게 이해받고 싶으니까.
간절한 것들은 도통 잘 이루어지질 않는다.
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아서 그래서 더 간절한 건지도 모른다.
하필 그 사람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포기가 되지 않는다.
이해받기 위해서 노력할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매번 불행했으면서도 이해받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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