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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6월, 충남 서산 감자 마늘 축제장과 산행에서 만난 이야기”

by 데이트 길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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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충남 서산 감자·마늘 축제장을 다녀오며 감자밭 풍경을 보던 중 당진시에서 발표한 감자 수확과 관수 중요성 관련 기사를 떠올렸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

https://im.newspic.kr/mO9Juqa

 

당진시, 감자 수확 앞두고 '관수' 강조

감자수확 현장 모습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6월 16일 감자 수확 철을 맞아 생육 후반기 관수(물대기) 여부가 감자의 수확량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im.newspic.kr

 

 

계절이 무르익어가는 6월 어느 주말에, 나는 충남 서산의 감자 마늘 축제장을 찾았다.


충남 서산에서는 감자 축제가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마늘 축제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나는 감자 축제 첫날, 소박한 농촌 풍경과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를 만날 수 있었다.


바람에 실려오는 흙내음과 신선한 풀향, 그리고 그 속에 섞인 은은한 마늘과 감자의 고소한 냄새가 나를 반겼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갓 수확한 감자와 마늘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구수하게 익은 감자구이와 마늘구이도 맛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환한 미소로 서로 인사를 건네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감자 마늘 축제’가 열리는데, 그 소박하지만 풍성한 축제의 정취를 느끼고, 축제장 인근 산을 함께 걸으며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한껏 담아오고 싶었다.

 

축제장에 담긴 사람들의 숨결과 농부의 땀방울


서산 감자 마늘 축제장은 시끌벅적한 도시 축제와는 다르다. 화려한 불빛 대신 자연스러운 햇살이 축제장을 가득 채우고,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꽃들과 흙먼지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진다. 곳곳에서 감자와 마늘을 팔고, 시식 코너에서는 갓 구운 감자와 마늘구이가 손님을 맞이한다. 농부들의 환한 미소와 정성 가득한 손길에서 그간 흘린 땀방울과 땅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나는 손으로 직접 감자를 만져보고, 구수한 마늘향을 맡으며 잠시 그들의 삶에 다가간다. 이 땅을 일군 농부들의 삶은 그저 먹거리를 넘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내는 이야기’였다. 그들의 고단함과 기쁨이 자연스레 내 안에 스며들었다.

 

축제장에서 만난 소소한 행복들


아이들은 흙투성이 손으로 감자를 들고 뛰어다니며 해맑게 웃고, 할머니들은 담소를 나누며 자신만의 비법을 살짝 귀띔한다. 작은 무대에서는 전통 민요가 흘러나오고, 축제장을 찾아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어우러져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 소리는 이 땅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스한 끈이었다.

나는 조용히 벤치에 앉아 주변 풍경을 음미했다. 햇살이 잎사귀 틈으로 부드럽게 내려앉고, 머리 위로는 새들이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축제장은 단순한 농산물 장터를 넘어 ‘사람과 자연, 그리고 시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책 같았다.

 


축제장을 벗어나, 서산의 산길로


축제의 흥취가 채 가시기 전, 나는 축제장 가까이 있는 서산의 산길로 향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땅냄새가 마음을 더욱 깊이 잠기게 한다. 고요한 숲속에서 나는 자연의 숨결을 듣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졌지만, 곳곳에 놓인 바위와 나무들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가 품은 세월의 무게, 숲 속 작은 개울이 흐르는 소리는 한 편의 시 같았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이 건네는 작은 선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행이 전하는 위로와 성찰


숲을 걷다 보면 일상의 소란과 걱정이 저 멀리 사라진다. 그 대신 마음 한 켠 깊은 곳에서 차분한 평온과 위로가 찾아온다. 오늘 하루를 살아내느라 지친 나를 감싸 안는 듯한 숲의 포근함에 감사한 마음이 솟구친다.

나는 산길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무와 땅과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조용히 마음에 담았다. 그 순간, 서산의 자연은 나에게 ‘삶의 깊은 숨결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했다.


축제와 산행, 그리고 내 마음속의 이야기


감자와 마늘, 그리고 서산의 산길은 단순한 농산물과 자연 경관을 넘어 나에게 ‘삶의 소소한 행복’과 ‘마음의 평안’을 전해 주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 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와 산길의 조용한 울림을 가슴에 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풍경과 향기, 그리고 이야기들이 나를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임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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